우리나라에서 65세 노인 가운데 1.6%가 100세를 넘겨 장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지역별 최고 장수지역은 경기도 의정부시였다.
김종인 원광대 장수과학연구소장(보건복지학부 교수)은 100세 이상 초고령자 2명 이상이 사는 전국 114개 시군지역을 대상으로 ‘1975년부터 2011년까지의 100세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100세 생존율은 1975년 당시 65세이던 노인이 2011년에 100세까지 생존하는 확률을 본 개념이다.
이 결과 1975년 당시 65세였던 노인이 2011년에 100세까지 생존할 평균 확률은 인구 1천명당 평균 16명(1.6%)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21명으로, 남성의 9명보다 2.3배 높았다.
지역별 최고 장수지역은 경기도 의정부시였다. 의정부시는 2011년 기준으로 ‘65세 노인의 100세 생존확률’이 1000명당 115명으로 유일하게 100명을 넘어선 지역이었다. 이어 부천시(93명), 성남시(84명), 안양시(80명), 고양시(68명), 수원시(49명), 평택시(39명), 용인시(37명), 파주시(34명), 목포시(28명) 등의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100세 생존율이 높은 지역들이 대부분 서울 주변의 위성도시였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1~10위 지역 중 9곳이 서울 인근의 도시였다.
이 같은 지역별 차이에 영향을 미친 생태학적 요인으로는 ▲ 가구당 월 최소생활비(평균 203만원, 2011년 기준) ▲ 경제활동인구수 (1000명당 평균 90명) ▲ 상하수도 보급비율 (평균 68%, 200
김종인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각 지역사회의 경제적 수준과 기반시설, 질병이 발병할 때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도시화된 지역 환경 등이 100세까지 장수하는데 잠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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