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보신 것처럼 경찰은 용의자를 직접 조사했는데, 용의점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또 부실수사일까요.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피해자 김 씨의 시신이 서울 마포구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시간은 지난 16일 오후 5시 10분쯤.
그런데 경찰은 이보다 3시간 전쯤인 오후 2시에 용의자 정 씨를 조사했습니다.
지난 1일 김 씨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 씨가 유독 정 씨와 많이 통화한 것을 확인한 겁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정 씨가 거주하는 경기도 평택의 집을 찾아 약 10분간 면담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뭐. 방안에. 방안으로 안내해서 용의자가. 방안까지 들어가서 방안에서 앉아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했다…."
하지만, 경찰은 정 씨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전혀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때 혹시 이상하시거나 그런 거는 못 느끼셨어요?) 음 똑같은 이야기인데, 그런 거 전혀 못 느꼈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 씨와 5개월간 사귀었지만 다른 남자를 만나 싸우고 헤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씨를 용의선상에 놓고도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경찰.
부실 수사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