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PC방 컴퓨터 47만대에 악성코드를 심고 인터넷에서 타짜 행세를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7일 경찰청 사이버범죄대응과는 “인터넷 사기도박을 벌인 혐의로 악성코드 제작자이자 사기도박 총책인 이모(36)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천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큰 대형 모니터 하나당 노트북 4대를 설치했다. 이 설비를 이용해 이른바 ‘타짜’ 4명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PC이용자의 도박패를 확인했다.
이모씨는 서울 유명 사립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고 양모씨는 IT업계에 종사했다. 이들은 2012년 1월 인터넷 도박사이트에서 상대방의 패를 볼 수 있는 PC악성코드를 만들었다. 양씨는 이후 전국 PC방을 돌며 악성코드를 심었다. 이들이 감염시킨 컴퓨터는 47만대로, 우리나라 PC방 컴퓨터의 60%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PC방 컴퓨터는 개인 컴퓨터 만큼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아 악성
경찰은 PC방 이용자들에게 백신 설치와 감염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컴퓨터 사용 후에는 흔적을 지우고 기존 비밀번호를 변경하라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남윤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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