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대장 박정훈)는 사망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중국으로 밀항해 가짜 중국인 호구부(주민등록증)을 만들어 입국한 뒤 무더기로 생명보험에 가입한 혐의(사문서위조·행사 등)로 강모씨(54)를 구속하고, 강씨 딸(3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범행을 공모한 딸의 남자친구(34)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생명보험금을 받아내기 위해 2013년 10월 중국으로 밀항해 현지 브로커를 통해 가짜 호구부를 만들었다. 이후 선양영사관에서 비자를 받아 국내로 입국한 뒤, 자신의 딸, 보험설계사인 딸의 남자 친구와 짜고 M생명보험 등 9개의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이들이 납입한 보험금은 월 수백만 원이 넘었다.
중국으로 다시 밀항해 현지에서 사망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내려 했던 이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여러 보험사에 거액의 사망보험을 가입한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조사
경찰은 이 같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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