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가방시신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남자친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택에서 유서를 남긴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현석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 】
숨진 여성의 남자친구가 언제쯤 발견된 건가요?
【 기자 】
네, 경찰은 그동안 살해된 여성의 남자친구인 84년생 정 모 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해왔는데요.
어제 저녁 9시쯤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경기도 평택 한 원룸의 용의자 자택에 들어가 보니,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이 남성은 목을 맨 채 발견됐고,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까진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성과 정 씨가 5달 전부터 동거해온 사실을 확인하고, 정 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해왔습니다.
앞서 그제 오후 5시 10분쯤 여성의 시신이 담긴 검은색 가방이 서울 성산동 인근서 발견됐는데요.
용변을 보려고 풀숲에 들어간 택시기사가 우연히 가방을 열어본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이 택시기사는 호기심에 가방을 발로 차 본 뒤 지퍼를 열어봤는데, 처음에는 마네킹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숨진 23살 김 모 씨는 당시 알몸 상태였고, 시신에 목이 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살해 용의자가 숨지면서, 경찰은 유서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살해 동기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