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 접어든 프로배구가 박빙의 우승 레이스로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는데요.
순위싸움만큼이나 재미있는 장면이 속출해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설마 했던 한국전력 스토크의 강서브가 그만 동료 전진용의 뒤통수를 강타하자 두 선수 모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수비를 위해 몸을 날린 KB손해보험 리베로 부용찬이 떨어진 곳은 뜻밖에도 치어리더 대기석.
선수는 안절부절 아픈 티도 못 내고, 치어리더는 다행히 웃음으로 넘깁니다.
다급한 작전시간,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의 손가락에 의도치 않게 정기석의 눈이 찔리고 감독도 선수도 어찌할 바를 모르며 어물쩍 넘어갑니다.
한국전력 서재덕의 강스파이크를 블로킹한 건 황당하게도 네트 옆의 카메라.
카메라는 큰 충격에 정신을 못 차린 듯 빙글빙글 돕니다.
현역 최고령인 42세 방신봉의 나이를 벗어던진 유쾌한 세리머니부터, 갖가지 진기명기까지.
팬들은 프로배구 보는 맛에 푹 빠졌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