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를 구입해 기사로 일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구직자들에게 거액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은 주로 서민 가장이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생활정보지에 실린 화물기사 모집 광고입니다.
고정 수입에다 상여금과 4대 보험 등 솔깃한 조건을 내세우지만 모두 거짓입니다.
가짜 물류배송회사를 차려놓고 구직자에게 화물차를 사면 일감을 몰아주겠다고 속인 뒤 차량 계약금만 챙겨 달아난 취업사기단 9명이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이루 말할 수 없죠. 일도 없고 해서 투자를 하다시피 했는데…."
유령회사에다 바지사장까지 세워놓고 가짜 사업자등록증 등을 만들어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받으면서도 논현동의 또 다른 사무실을 차려 사기행각을 이어갔습니다."
피해 금액은 10억 원.
모두 98명이 피 같은 돈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회사와 관련된 서류들만 보여주고 말로 안심을 시켰습니다. 회사 탄탄하다는 식으로…."
피해자 대부분은 생계가 막막해 일감을 찾던 4,50대 가장이었습니다.
사기단은 경찰의 의심을 피하려고 가명과 대포폰을 사용했고, 도주 직전엔 사무실 내 지문을 모두 지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체포한 취업 사기 공범자 9명 가운데 3명을 구속하고, 부당 수익금 전액을 챙겨 달아난 총책 김 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