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무비자로 입국한 베트남 관광객 46명이 한꺼번에 사라져 사흘째 행방이 묘연합니다.
관계당국이 소재파악에 나섰는데, 불법 취업을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잠적한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KCTV제주방송 최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제주에 무사증으로 들어온 베트남 관광객들이 무더기로 종적을 감춰 관계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사라진 인원은 56명.
이들 가운데 10명은 제주시내 한 모텔에서 찾아냈지만 나머지 46명의 행방은 아직도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형석 / KCTV 제주방송 기자
-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온 이들은 하루를 이 호텔에서 머문 뒤 이튿날인 지난 13일 자취를 감췄습니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신병을 확보한 10명을 대상으로 이탈 경위와 목적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광 목적으로 제주에 들어왔을 뿐 다른 목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불법 취업을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행사 관계자
- "들어오자마자 다 사라진 거죠. 입국하자마자. 저희도 이렇게 만약에 될 거라는 걸 알았다면 유치 자체를 안 했겠죠."
특히 제주지역 모 식품가공업체가 한 달에 100만 원 씩 주고 취업을 시켜주기로 약속했다는 구체적인 첩보도 입수됐습니다.
▶ 인터뷰 : 권천락 /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조사과장
- "신병 확보해 개별조사를 해 보면 각자 진술이 조금 다를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중에 아마 알선자나 안내자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에 따라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한 무단이탈에 무게를 두고 알선책을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