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테러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지난해에도 제2롯데월드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시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7시 40분쯤 한국공항공사 대표번호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여성 목소리의 기계음으로 "모든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고, 당신들은 모두 죽을 것"이라는 내용을 3~4차례 반복했습니다.
경찰과 군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국 15개 공항에 수색 병력과 탐지견을 급파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폭발물 수색은 오전 8시쯤부터 시작돼 오후까지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최근 세계 각지에서 테러가 이어져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시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양현우 / 대학생
- "(테러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무섭습니다."
8시간 넘게 샅샅이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추가 협박 전화도 걸려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 전화를 건 번호를 특정해서, 그 번호를 사용한 사람의 인적 사항이라든지…."
경찰은 이 협박 전화가 라오스 지역에서 걸려온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이종호 기자,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