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나 동거 등 관계 형성 전후의 신용평점을 분석한 결과 신용평점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결혼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인종, 교육수준, 소득, 재력, 외모, 사회적 지위와 같은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라 결혼하는 것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신용평점을 기준으로 시행된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국내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산하 KCB 연구소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작년 10월 발표한 ‘신용평점과 신뢰간 상관관계’에 대한 논문을 분석(인용)한 결과, 신용평점이 가구의 형성과 해체(결혼·파경)에 있어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점이 비슷한 사람들 간에 결혼 등 관계가 맺어질 확률이 높고 관계가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논문의 주요 내용이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의 대표 3대 CB(Credit Bureau)사 중 하나인 에퀴팩스(Equifax)가 신용정보가 있는 자국 소비자 1200만명을 임의로 선정, 15년 동안 종적 분석한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결혼 등 연인 관계에 있는 개인의 신용평점은 상대방의 신용평점과 상관관계가 높았다. 신용평점이 비슷하면 관계가 오래 지속될수록 생각,목적 등을 수렴(converge) 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반대로 신용평점의 차이가 크면 파경 확률이 높았다.
채민숙 KCB 연구소 과장은 “신용평점이 유사한 사람들끼리 결혼할 확률이 높다는 결과는 국가 내 가구의 소득과 소비
채 과장은 또 “이번 연구가 신용평점이 금융채무에 대한 신용도뿐만 아니라 추상적인 개념인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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