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째 사장 자리를 비워두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새 사장 찾기에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신임 사장 공모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이사회를 개최해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최종 의결한 한국공항공사도 14일 임원추천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해 사장 자격 요건, 서류·면접 심사 기준, 공고 문안 등을 확정했다. 늦어도 다음주에는 공모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자 윤곽이 이달 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1차 심사 자격을 가진 각 공사의 임원추천 위원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기의 공항을 조기에 정상화하는 첫 걸음이 이들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3명의 사장이 중도 사퇴한 인천공항은 조직·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잇따라 조기 사장 임명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양 공사는 임원추천위원회를 비상임이사 4명, 외부인사 3명 등 7명 규모로 구성했다. 학·경제계 등에서 위촉하는 외부인사는 총 위원의 3분의 1이상, 절반을 넘길 수 없다.
외부인사들이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비상임이사들이 꿈쩍하지 않으면 뒤짚을 수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비상임이사의 역할이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 과거처럼 정부와 사전 교감을 이룬 후보들이 후한 점수를 받는다면 ‘정부 코드 맞추기’ ‘형식적 임추위’란 비판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양 공사는 임원추천위원에 대한 신상을 대외비로 관리하며 비밀리에 사장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매일경제는 각 공사의 비상임이사 명단과 주요 경력을 공개한다. 임추위에서 다수의 권한을 쥔 비상임이사들이 국민의 뜻을 제대로 헤아려 소신있는 심사를 해달라는 응원의 성격도 크다.
인천공항공사의 비상임이사는 모두 7명이다. 이 가운데 신종익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62), 김영과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61·전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최태희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50) 등 3명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이후인 지난 12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임원추천위원으로 활동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이준희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객원교수(68), 엄대호 여의도연구원 자문위원(62·전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 신동천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61), 유재윤 삼영상사 사장(66) 이 임원추천위원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7명의 비상임이사가 활동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도 지난해 10월 임기가 끝난 2명의 후임을 찾고 있는 상황이어서 남은 5명 중 4명이 임원추천위원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김종상 사회적경제네트웍 대표, 양지청 KAIST 미래교통 및 도시개발과정 교수, 이연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범서 민주평통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조국행 선진회계법인 이사 등이다.
공기업 사장은 해당 공기업의 임원추천위원회가 1차로 3~5배수로 걸러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한다. 공운위가 2배수로 압축해 추천하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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