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당한 수법 그대로…상인 등친 50대

【 앵커멘트 】
음식점을 운영하다 실패한 50대 남성이 음식점을 상대로 돈을 가로채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이 예전에 당했던 범죄 수법을 그대로 따라했다고 합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음식 배달원이 남성에게 돈을 건넵니다.

돈을 받은 남성은 밖으로 빠져나가고 배달원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갑니다.

53살 안 모 씨가 집에 가면 아이들이 수표를 줄 테니 거스름돈을 먼저 달라고 한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집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급히 나가야 된다고 아이들에게 돈을 맡겨놨으니 받아가라고 하더라고요. 올라가니까 시킨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

안 씨는 이런 수법으로 치킨집과 중국집 등을 상대로 거스름돈 명목으로 81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과거 음식점을 운영했던 안 씨는 사업에 실패하고 생활이 어려워지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남규희 / 서울 중랑경찰서 수사과장
- "본인도 영세하게 김밥집을 운영했었고 영세 상인들을 상대로 범행을 했습니다. 본인이 당했던 피해 경험을 활용해서…."

자신이 과거에 당했던 수법 그대로 범행을 저지르다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