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대의 마트를 돌며 즉석복권을 상습적으로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첨금액은 적더라도 돈으로 바꾸기 쉽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편의점.
한 남성이 종업원에게 다가가 담배를 교환해달라고 한 뒤 계산대 근처에서 서성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종업원이 전화를 하는 순간 복권 뭉치를 재빨리 점퍼 안에 넣습니다.
45살 정 모 씨가 절도 행각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정 씨는 이렇게 팔만 뻗으면 손쉽게 훔칠 수 있는 복권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주로 종업원이 혼자 있는 소규모 마트가 표적이 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인
- "술이 빠져가지고 냉장고를 정리하는 사이에 껌 같은 거 간단한 거 하나 사고 계산하고 없어지는 것도 몰랐어요."
정 씨는 이런 수법으로 대전 일대의 마트에서 지난 3개월 동안 20차례에 걸쳐 1,200장이 넘는 즉석복권을 훔쳤습니다.
복권이 당첨되면 별다른 신분 의심을 받지 않고 돈으로 바꾸기 쉽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1,200장이 넘는 복권을 긁었지만 정 씨가 실제로 당첨된 금액은 50만 원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예식 / 대전 서부경찰서 강력2팀 형사
- "생활고에 시달린 피의자는 저희들이 수사해 본 결과 100만 원가량의 복권을 절취해서 48만 원의 현금을 바꾼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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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