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추모곡를 부르기로 발표된 성악가가 리허설까지 마쳤으나 비리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져 교체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13일 행정자치부와 영결식 기획업체 등에 따르면 YS 국가장에서 추모곡 '청산에 살리라'를 부르기로 당초 섭외된 바리톤 최현수 전 한국예술종합학교수가 입시비리 혐의로 작년 9월 수원지검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행자부와 영결식 기획사는 기소 사실을 모르고 추모곡 가수로 최 전 교수를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의 연락을 받은 후에 이러한 내용을 파악했습니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최 전 교수의 신상에 특이사항이 있다는 내용을 문체부로부터 알게 돼 기획사에 전달했다"면서 "기획사가 판단해 바리톤 고성현 한양대 교수로 추모곡 성악가를 교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최 전 교수는 영결식 전날 리허설까지 다 마친 후 기획사 측으로부터 교체 통보를 받았습니다.
강사로 일하는 후배에게 한예종 입시 성악곡을 미리 알려줬다는 혐의를 받는 최 전 교수는 자신이 곡목을 알려준 것은 비리가 아닌 착오라고 항
최 전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곡목이 이미 공지가 된 상태인 줄 알고 후배에게 문자로 전송했다"면서 비리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전달해 준 곡은 예고 학생이라면 2학년 정도에 배웠을 정도로 쉬운 곡이어서 변별력이 없고, 비리 의도가 있었다면 시험 20일 전이 아니라 훨씬 일찍 알려줬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