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수백만 원이 길거리에 뿌려지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일 과거에도 가끔 있었는데요. 이번엔 또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 1번 국도 오산 방향.
길가에 현금으로 보이는 지폐들이 널려 있습니다.
"돈 뿌리고 갔네! 누가…다 돈이야 이거 내려봐."
너나 할 것 없이 차를 세우더니 떨어진 돈을 줍기 시작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기동력을 살려 빠른 속도로 돈을 주워 챙깁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경기 수원시 창룡문 지하차도 인근에서 현금 600만 원이 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민종원 / 목격자
- "차 세워놓고 돈 떨어진 것을 줍더라고요. 얼마인지는 모르겠는데 4~5명 정도가 줍고…."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진 건 한 사람의 작은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대부업체 직원 33살 이 모 씨가 은행에 입금할 현금이 든 봉투를 차 트렁크 위에 올려놓은 것을 깜박하고 달리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가방이랑 올려놨다가 가방만 챙기고 차에 탄 거예요."
이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돈을 가져간 2명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길가에 뿌려진 600백만 원 중 500백만 원 정도가 시민들의 자진 신고로 회수됐습니다."
경찰은 돈을 돌려주지 않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벌을 받는 만큼 가까운 파출소나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ibanez8166@naver.com]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화면제공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