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가 꽂혀 있는 빈 관광버스에 올라타 200여 킬로미터나 무면허 운전을 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사고는 없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원당동에 사는 17살 송 모 군.
지난 10일 새벽 1시쯤 집 근처 도로변에서 차량 열쇠가 꽂힌 채로 세워진 관광버스를 발견하고는 차에 올라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무면허였던 송 군은 경기도 강화, 파주, 고양을 거쳐 모두 200여 킬로미터를 운전했습니다.
다행히 사고는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송 군은 운전을 마친 뒤 6시간 만에 차량을 원래 있던 자리에 주차하고 태연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새벽 사이 벌어진 일이라 관광버스 운전기사도 버스가 없어진 사실을 전혀 몰랐던 상황.
하지만, 송 군의 범행은 차량을 가로채 운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친구의 신고로 들통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운전기사가) 평소에 (열쇠를) 꽂아 놓고 (버스 출입) 문만 잠근다고 해요. (이번엔 문이) 덜 잠긴 것 같아요."
경찰은 송 군을 무면허 운전과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