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이른바 대포차까지 이용했지만, 범행 장면이 CCTV에 찍히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대전의 한 농수산물 시장.
한 남성이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뒤 손전등으로 트럭 내부를 비춰봅니다.
그러더니 슬쩍 차 문을 열어 무언가를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25살 박 모 씨가 이른바 '차털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박 씨는 차 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을 훔치는데 10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차 안에는 무려 현금 7백 5십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평소 도매상인들이 현금을 많이 소지하고, 물건을 옮길 때 차 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상인
- "현금을 가지고 물건을 고르는 틈에 그 사람들이 (차 안에) 놓는 것을 보고 그 순간에 가지고 가는 거죠. 자리를 잠깐 비웠을 때…."
박 씨는 경찰 수사의 혼선을 주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명의로 등록 된 대포차를 이용했지만, 범행 장면이 CCTV에 선명히 찍히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조사결과 박 씨는 전과 24범으로 출소 한지 1년 8개월 만에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최오렬 / 대전 유성경찰서 강력2팀장
- "평소 도박을 즐겨하던 피의자는 누범(집행유예) 기간 중에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포차를 구입한 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kyhas1611@hanmail.net]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