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들에게 갓난아기 6명을 돈을 주고 사서 키우던 20대 여성이 며칠 전에 붙잡혔던 사건 기억나실텐데요.
경찰이 조사를 벌인 결과 피의자 역시 어린시절 엄마 없이 자랐던 상처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서를 나서며 덜컥 주저앉은 영아 밀매 사건의 피의자 임 모 씨.
"단지 아기를 키우고 싶었다"던 임 씨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 인터뷰(☎) : 권일용 /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프로파일러
- "어머님이 일찍 사망을 하고 나서 엄마 없는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들을 많이 했습니다. 모성애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커져 있는 상태고, 버려진 아이에 대해서 선행이라는 생각으로…."
버려진 아이들의 엄마가 되는 것도 법적 절차를 따르지 않으면 선행이 아니라 범죄가 된다는 사실도 임 씨는 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순수했던 임 씨의 입양 의도대로만 살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우려합니다.
▶ 인터뷰 : 최명기 / 정신과 전문의
- "(앞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데 입양 자체가 원만치 않았기 때문에 아마 공식적인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렵다고 볼 때 상황이 안 좋아졌을 거고요."
입양의도나 형편을 고려할 때 자칫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불법 입양된 6명의 아이 가운데 4명은 보호기관에서 맡겨졌고, 부모 품에 돌려줬다고 진술한 2명에 대해서는 아직도 경찰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내일 오전 10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김연만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