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으로 소문난 전국 유명 식당에 전화를 걸어 음식 때문에 배탈이 났다며 수천만 원을 뜯어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병원치료 영수증까지 만들어 식당 주인들은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순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 모 씨는 얼마 전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음식 때문에 배탈이 났다며 치료비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 식당 주인
- "보상을 안 해주면 인터넷이나 보건소에 신고할 것처럼 (말했어요.)"
이런 식으로 700곳이 넘는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3천만 원을 뜯어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34살 김 모 씨.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는 식당 주인이 의심할 것에 대비해 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처럼 조작한 영수증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병원 영수증은 포토샵을 이용해서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맛집 블로그에서 업체를 확인했고, 음식점 이미지가 손상되는 것을 약점 삼아 범행을 했습니다."
강원도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식당을 상대로 한 김 씨의 범행은 한 식당 업주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같은 범죄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