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치라이트·적외선센서 일체형 멀티캠과 각종 특수장치를 연동한 매립형 컴퓨터를 장착한 ‘한국형 스마트 순찰차’를 올해 11월부터 본격 보급한다.
11일 경찰청은 이달 중 이같은 내용으로 ‘한국형 스마트 순찰차 연차별 개발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첨단 순찰차 보급은 모두 3단계이며, 먼저 1단계로 올해 7~9월 멀티캠·통합 디바이스를 장착한 순찰차를 시범운영한다. 멀티캠은 서치라이트 일체형으로 범죄차량 인식과 야간물체 식별이 가능한 적외선 센서와 장비가 포함돼 있다. 통합 디바이스는 블랙박스·멀티캠 등 특수장치를 연동한 매립형 디스플레이 컴퓨터를 말한다.
2단계 사업으로 2017년에는 충격흡수용 범퍼가드와 안에서 바깥쪽으로 매는 식의 뒷좌석 역방향 안전벨트를 장착하고, 실내·트렁크 수납공간도 최적화해 재설계할 예정이다. 2018년 3단계 사업에서는 연구개발(R&D) 사업과 연계해 장비 관련 소프트웨어, 범죄차량 이동경로 추적기법 등을 추가로 개발할 방침이다.
경찰청이 지난해 4월 현장경찰관 9842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93.8%가 순찰차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산업자원부는 R&D 과제로 스마트 순찰차 개발사업을 선정해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가 기동·광역화하면서 순찰차가 치안력의 핵심요소로 대두되는 실정”이라며 “현장 경찰의 상징이자 스마트 치안을 위한 핵심 경찰장비인 순찰차의 기능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