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와신용카드 등 이른바 디지털 행적을 남길 만한 물건을 사용하지 않고, 이동할 때도 대중교통만 이용하는 등 철저히 아날로그 방식으로 도주해온 빈집털이범이 붙잡혔습니다.
도둑은 도둑대로 나름 치밀했지만 결국 덜미를 잡아낸 건 CCTV였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낮에 한 남성이 문이 열린 농촌마을 주택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가방 안에 무언가를 담아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화면 속의 남성은 28살 박 모 씨.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겁니다.
▶ 인터뷰 : 소견영 / 전북 남원경찰서 강력팀장
- "시골은 점심때 노인분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식사를 하는 등 집이 비어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박 씨는 최근 6개월 동안 모두 6차례에 걸쳐 78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들어가서 '계세요?' 하니까 안 계시기에 소리 없기에 (금품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범행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방범이 열악한 이런 농촌마을만 노렸고, 휴대전화도 없이 대중교통만 이용하는 등 이른바 아날로그식 도주를 했습니다."
하지만, 철저한 듯 보였던 박 씨의 범행은 공중전화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이 CCTV에 찍히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남은 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