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서 농장 주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비닐하우스에 암매장하려던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번 용의자 수색에는 경찰이 이례적으로 헬리콥터까지 동원했습니다.
어떤 다급한 사연 때문이었을까요?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비닐하우스단지를 서성이는 한 남성.
잠자고 있던 농장 주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52살 노 모 씨의 모습입니다.
살인을 저지른 이튿날에도 너무나 태연하게 경운기를 몰고 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혔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노 씨는 이곳 농막에서 주인을 살해한 뒤 바로 옆 비닐하우스로 시신을 옮겼습니다."
농장주 54살 박 모 씨의 시신은 이틀 동안 방치됐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선 박 씨의 혈흔과 함께 암매장을 시도했던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시신을 숨기지 못한 노 씨는 사흘 만에 숨진 박 씨의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국중용 / 경남 밀양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가 112 신고를 직접 했기 때문에 그런 경우 자살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서 산악지대와 강변 주변을 일제 수색하였고…."
이번 수색에는 헬리콥터까지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5시간 만에 강변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노 씨를 발견했습니다.
노 씨는 경찰의 우려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노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