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이틀째, 북한 반응은?…“나라의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
軍 이틀째 대북 확성기 가동 소식에 북한이 첫 반응을 보여 화제다.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는 8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 "나라의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우리 군이 이날 낮 12시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이후 나온 북한의 첫 반응이다.
↑ 대북 확성기 이틀째 |
김 비서는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수소탄 시험 완전 성공 경축 평양시 군민연환대회'의 축하 연설에서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 성공을 배 아프게 여기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은 벌써부터 심리전 방송을 재개한다, 전략핵 폭격 비행대를 끌어들인다하며 나라의 정세를 전쟁 접경에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TV와 중앙방송,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어 "원수님을 높이 모시어 백두밀림의 연길폭탄과 평천리의 기관단총으로 시작된 자위의 병기창은 오늘 원수들을 전율케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잠수함수중탄도탄과 함께 수소탄까지도 마음먹은 대로 꽝꽝 만들어 내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그 어떤 도전도 원수들의 그 어떤 발악도 원수님의 두리(주위)에 굳게 뭉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지 못하며 존엄 높은 주체의 붉은 당기를 따라 휘황한 미래를 향해 총돌격 총매진하는 영웅적 조선 인민의 전진을 멈춰 세울 수 없다"고 역설했다.
노광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육군 상장)은 연설에서 "수소탄 시험을 구실로 우리의 존엄을 계속 헐뜯고 우리의 신성한 영토, 영공, 영해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최강의 핵보유국으로 즉시적인 천백 배의 보복 성전으로 원수의 무리를 씨종자도 남김없이 영영 쓸어버리고야 말겠다"고 위협했다.
또 전용남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미제와 그 추종 세력들이 우리의 수소탄 시험 성공 앞에서 그 무슨 제재요, 압력이요 하면서 떠들고 있지만 그것은 백두산 호랑이 앞에서 공포에 질린 승냥이 무리의 단말마적 발악"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장철 국가과학원 원장은 "수천만 도씨의 고온과 엄청난 고압 기술을 우리식으로 개발하고 그에 기초해 실현한 핵융합 반응은 수소탄을 비롯한 열핵무기가 결코 큰 나라들의 독점물이 아니며 오히려 주체 조선의 독점물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군민연환대회에는 김 비서를 비롯한 연설자들을 포함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태복·곽범기·오수용·김평해 당 비서가 참가했다.
또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조연준 당 제1부부장,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등이 주석단에 자리했다.
군민연환대회가 끝난 뒤에는 축포가 쏘아 올려진 가운데 청년 학생들과 근로자들의
북한은 평양시의 군민연환대회 외에도 '수소탄 실험 성공'을 자축하며 이를 강성국가 건설로 이어나가자고 독려하는 군중대회를 평안북도, 자강도, 강원도, 함경북도, 양강도, 나선시 등에서 열었다.
軍 이틀째 대북 확성기 이틀째 가동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