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겨울축제인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따뜻한 날씨로 각종 겨울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된 탓인지, 겨울을 만끽하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첫날 12만여 명이 몰렸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꽁꽁 얼어붙은 강 위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얼음 구멍을 하나씩 차지하고 낚싯줄을 위아래로 당겨봅니다.
기다림도 잠시, 어른 팔뚝만 한 산천어가 끌려나오고 이내 탄성이 터집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얼음낚시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박용월 / 경북 김천시
- "짜릿한 느낌 있잖아요? 아주 좋아요. 지금 한 3년 왔는데 그 느낌 때문에 와요."
개막 첫날부터 얼음 낚시터에는 1만 개가 넘는 얼음 구멍에 낚싯대가 드리워졌습니다.
매년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축제에는 산천어 맨손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돼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은정 / 서울 서초구
- "아이들한테 희망을 주는 것 같아서 좋기도 하고 한가족이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군사적 긴장감이 흐르고 있지만, 주최 측과 지역 주민들은 차분함을 유지하며 축제 성공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겨울의 여러 즐거움을 한 곳에서 느낄 수 있는 화천 산천어 축제는 이달 31일까지 관광객들을 맞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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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