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두려워할 만한 각종 제재가 미국 주도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원유 공급 차단이 가장 확실한 조치이긴 하지만, 실현될 수 있을까요.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은 유엔을 통해 북한이 마음대로 교역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국제사회와 연대해 북한 선박이 다른 나라 항구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외화벌이가 막히고, 무기를 사거나 파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고강도 금융 제재도 추진됩니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은 미국에서 영업할 수 없게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을 시행한다는 겁니다.
미국은 이 조치로 지난해 이란이 핵을 포기하게 만들었습니다.
2005년 미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자금이 예치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대해서 같은 방식의 제재를 했는데, 당시 북한은 큰 압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결정타를 날릴 수 있는 원유 공급의 완전차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원유 공급 대부분을 감당하는 중국의 반대 때문입니다.
2003년과 2006년 북핵 위기 때 중국은 원유를 이용한 제재를 했지만, 단기적인 공급 차단이나 축소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대 중국학과 교수
- "(중국이) 석유라든지 여러 가지 경제 자원에 대해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지만 여러 나라가 북한을 코너에 몰아넣고 혼자 북한이 당하게 하는 데…."
북한 제재를 위한 유엔 결의안은 이달 안에 채택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