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방송을 재개했을 때 북한은 열흘 만에 비무장지대에 포탄을 쏘는 도발로 대응했습니다.
아직은 잠잠한 북한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에 맞서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방송을 재개했습니다.
2004년 이후 무려 11년 만이었습니다.
"전열지대에서의 선전활동 중지에 합의를 이룬 사실은 남북관계 발전에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당시 북한의 반응은 즉각적이지 않았습니다.
방송 닷새 뒤 "방송을 멈추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는 공개경고가 첫 반응이었습니다.
이후 방송재개 열흘 만인 8월 20일에서야 북한군은 우리 측 비무장지대 일대에 두 차례 포격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아직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이 없다 하더라도 우리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일각에선 이번 상황이 지난해와는 다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해 8월이 목함지뢰와 대북방송이라는 직접적인 남북대결 구도였다면, 이번 핵실험은 북한과 국제사회 간 대립구도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그들이 (대외적 선전)목적을 달성한 만큼 이제 세계의 조명을 받기 때문에 지난해 8월 같이 소규모 국지전 도발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
북한이 일단 국제사회의 대북공조 움직임을 지켜본 다음 남한에 대한 대응 방향과 수위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