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탈도 많았던 변호사시험이 이번 한주간 치러졌는데요.
공부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응시생들은 시험 자체에 불만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김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험장을 빠져나오는 변호사시험 응시생들.
시험이 아직 절반 정도 남았지만 정작 고민은 시험공부가 아닙니다.
총 다섯 차례로 제한된 응시 기회를 모두 잃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현지 / 변호사시험 응시생
- "네 번째 보는 건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거기에 맡기려고요."
▶ 인터뷰 : 이종주 / 변호사시험 응시생
- "저도 언젠가 5번이 찰 수도 있는데 불안감이 있는 거죠."
엎친 데 덮친 격, 합격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4년 동안 변호사시험 불합격자가 누적돼 올해는 응시자수 대비 합격률이 50%대로 추락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로스쿨 도입 당시 내세운 '합격률 75%'라는 말과 달리,2백 명 규모였던 불합격자는 1천 명에 가까워졌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우 / 변호사시험 응시생
- "사실 1,500명 정도를 뽑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75%라는 말은 수사에 불과한 거죠."
법무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응시횟수 제한 규정이 적체를 해소할 거라는 전망 외에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로스쿨만 들어가면 법조인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응시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mbnkimjanggoon@gmail.com ]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