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여주인 혼자 있던 편의점에서 강도짓을 한 20대가 붙잡혔습니다.
배가 고파 강도질을 했다는데, 범행 당시 입었던 점퍼를 그대로 입고 있다가 시민의 제보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강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남 밀양의 한 편의점.
여주인이 청소를 하고 있는데 빨간 점퍼로 얼굴을 가린 20대가 흉기를 들고 들어옵니다.
흉기로 여주인을 위협해 계산대로 데리고 간 후, 19만 원을 빼앗아 달아납니다.
피의자는 25살 차 모 씨.
3년 전 제대하고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다, 최근 집을 나와 노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차 씨는, 빈집에서 구한 흉기로 범행을 감행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성훈 / 경남 밀양경찰서 형사팀
- "집에서 나와 빈집에서 3일가량 노숙을 하고 식사를 할 수가 없어서 배가 고파 범행을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는 범행 발생 하루도 지나지 않아 편의점 인근 PC 방에서 붙잡혔습니다.
범행 때 입은 점퍼를 그대로 입고 있다가, 이를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 인터뷰 : 제보자 가족
- "빨간 점퍼에 흰색 털 달린 옷에 차림새하고 신발하고 뭔가 비슷해 보이기에 이상하다 싶어서…."
경찰은 차 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범죄 행각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