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채권은행에 자율협약 신청…"재무구조 개선"
↑ 한진중공업/사진=연합뉴스 |
한진중공업은 채권은행에 자율협약(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을 신청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한진중공업의 자율협약 신청은 업황 악화와 자산 유동화 지연에 따른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진중공업은 7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율협약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한진중공업이 자율협약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채권은행 협의회가 열리게 됩니다.
채권은행 협의회는 청산 가치와 존속 가치를 따져 자율협약 신청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하며, 채권은행 모두 동의하면 자율협약은 개시됩니다.
자율협약이란 채권단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을 구제하고자 대출상환 유예 등을 지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진중공업의 금융권 채무는 1조6천억원(지난해 11월 기준)에 달합니다.
이 중 1조 4천억원 가량이 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제1금융권의 채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그동안 자산매각과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이행했습니다.
하지만, 주력업종인 조선업과 건설업 시황 악화, 보유 부동산 매각 지연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재 한진중공업이 당장 필요한 자금은 2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진중공업 측은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 때문에 자율협약을 신청했지만, 영업활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빅3 조선소가 조 단위의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한진중공업은 오히려 흑자 전환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최근 수주에도 잇따라 성공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만 해소하면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해군 대형수송함 제2 독도함에 이어 3만8천㎥급 LPG선, 내빙 컨테이너선, 해군 다목적 훈련지원정을 수주했고 지난달
금융권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이 주력사업인 조선업과 건설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자구노력으로 재무구조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라며 "자율협약이 개시되면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에 오히려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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