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수소폭탄 실험으로 인한 지진이 발생한지 50여 초가 채 되지않아 우리 기상청은 지진 발생 사실을 감지했습니다.
그런데 평소 자연지진이 발생했을 때와는 달리 즉각 발표를 하지 않았는데요, 왜일까요?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상청이 북한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4.8의 지진을 감지한건 지진 발생 후 47초 만인 오전 10시 30분 48초.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이라는 쪽에 무게를 뒀지만 국민에게 즉각 통보하지 않아 지진 소식은 외신을 통해 먼저 알려졌습니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국가안보 절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고윤화 / 기상청장
- "청와대엔 보고가 됐습니다. 인공지진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항이라 일반 국민에게는 직접 발표하지 않고 나중에 정리해서…. "
북한이 발표하기 전, 기상청에서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 이유는 이번 지진이 진원 깊이 0km 즉 지표상의 인공지진이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종찬 /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인공지진은 대규모 폭발에 의해 발생하는 지진이고 자연지진은 단층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지진을 말합니다. "
지금까지 풍계리 인근에서 핵실험으로 인해 발생했던 4번의 인공지진 중 이번이 규모로는 2번 째.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북한은 원자탄을 사용한 지난 3차례의 핵실험과 달리 이번엔 수소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지진의 규모로 봤을 때 폭발력이 커지진 않은 겁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