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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유투브 캡쳐 |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고릴라 ‘코코’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 속에는 2016년 새해를 맞아 사람들에게 환경 보호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코코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코코는 “인간들은 어리석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빨리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을 수화로 표현했습니다.
이 동영상은 지난 달 프랑스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회의기간에 프랑스 환경단체 ‘노아 보호소’(Noé Conservation)와 미국의 비영리 유인원 보호단체 ‘고릴라 재단’(Gorilla Foundation)이 함께 제작했습니다.
그러나 코코의 자발적인 의견을 담은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만든 대본에 의해 촬영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공익적인 메시지를 담은 것은 좋지만 또 다른 차원의 동물학대가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고릴라 재단 대변인은 “노아 보호소 측에서 제공한 대본을 바탕으로 매일 짧은 영상을 촬영한 뒤 편집해 이어 붙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코코는 멸종위기 동물들을 대표하는 자연의 ‘대사(ambassador)’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며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 코코가 주는 영향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1971년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태어난 코코는 어렸을 때부터 미국식 수화를 익혔습니다. 코코는 대부분의 생애를 고릴라 재단에서 보내면서 1000여 개의 단어를 배웠으며 2000개 이상의 단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후 코코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고릴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언어적 능력 외에도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자신과 함께 하던 고양이가 죽자 눈물을 흘리
네티즌들은 말하는 고릴라 코코의 영상을 본 뒤, “인간으로서 부끄럽다”, “지금이라도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취지는 동의하지만 영상에 동원된 고릴라가 불쌍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이은정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