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에 대한 주민 소환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허위 서명이 적발돼 말썽을 빚고 있는데요.
이런 작업이 이뤄진 장소가 홍준표 지사의 측근 소유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종훈 경남교육감의 주민 소환에 사용할 서명부의 허위 작성이 이뤄졌던 공장입니다.
40대 여성 5명은 이곳에서 2,500여 명의 이름을 도용해 허위 서명부를 작성했습니다.
공장의 공동 소유자는 박치근 경남 FC 대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최측근으로 지난 7월 홍 지사가 경남 FC 대표로 임명했습니다.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나자, 경남 지역 야권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무상 급식 문제로 홍준표 지사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박 교육감에 대한 주민 소환 추진에 홍 지사 측근이 개입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여영국 / 경남도의회 의원
- "홍 지사 선거 캠프에서 핵심적으로 일했던 사람이고 홍 지사의 핵심 측근입니다. 깊숙이 개입되었을 의혹을 저희는 지울 수 없습니다."
박치근 대표는 자신이 속한 산악회에, 건물을 무상으로 임대해줬을 뿐 허위 서명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치근 / 경남 FC 대표
- "(공장은) 전부 다 임대를 줬고 저는 열쇠도 없어요. 황당 그 자체입니다. 내가 그럴 이유도 전혀 없고…."
경찰은 허위 서명에 가담한 주부 5명에 대한 통신 수사 등을 통해 이를 지시한 윗선과 개인 정보 제공자 등을 찾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