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소녀상의 이전을 반대하는 이들이 며칠째 노숙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로 엿새째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31일 새벽.
일본대사관 건너편 위안부 소녀상 뒤에 설치된 비닐 천막에 대학생과 일반인 수십 명이 모여 있습니다.
소녀상 철거에 반대하며 노숙 농성을 하는 겁니다.
영하의 날씨를 견디려 침낭과 이불을 들이려다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소녀상 지키면서 이불 좀 덮겠다고."
이렇게 밤을 지새우며 시작한 농성이 엿새째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이소현 / 대학생
- "(정부가) 소녀상을 옮기지 않겠다고 확신을 갖고 말하지 않고 있잖아요. 사실상 믿을 수 없기도 하고…."
이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메모와 함께 담요, 먹거리 지원도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참가자들은 한일 위안부 합의 결과가 폐기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 합의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인정한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태여서 이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대학가에서는 일본측의 성의 있는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규 /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 "법적 효력이 보장된, 진심 어린 사과가 보장된 이러한 사과를 하도록 끊임없이 요구해야…."
서울과 수도권 대학 총학생회는 오는 6일 시국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