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진 곳이 인천 월미도인데요.
한국전쟁의 상징이었던 이 곳이 이젠 평화 섬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소나기 폭격 속에 살아남은 나무 7그루가 평화의 나무로 지정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거대한 은행나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둥과 줄기 곳곳에서 장구한 세월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81년을 이어온 호젓한 자태는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또 다른 산 기슭에는 244년 된 느티나무가 서 있습니다.
20세기 격동의 현대사를 겪어낸 흔적이 역력합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 나무들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1950년 인천상륙작전 당시 쏟아지는 포화 속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나무들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월미도는 북한군을 궤멸하기 위한 무차별 폭격으로 섬의 거의 모든 나무가 불타 민둥산이 됐던 곳.
인천시는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나무 7그루를 최근 '평화의 나무'로 선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승기 / 인천서부공원사업소 공원운영팀장
- "(평화의 나무) 표지석을 만들어서 나무의 특징을 동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제공하고 홍보도 하고…"
해마다 상륙작전 재연행사가 열리며 전쟁의 섬으로 기억돼온 월미도가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