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초반 서울의 모습을 담은 희귀 사진 170여 점이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사진 가운데는 1905년 일본에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당했던 을사늑약 사진 등도 포함됐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짚은 노인.
1905년 조선통감이었던 이토히로부미입니다.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한 을사늑약을 체결하고, 이를 기념하려고 찍은 사진입니다.
고개를 숙인 채 상여를 따르는 사람들.
조선 24대왕인 헌종의 계비 명헌태후의 국장 행렬로 추정되는데, 단 6점만 남았습니다.
숭례문 앞 일본군대의 행렬도 엿볼 수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에는 현재는 사라진 연못 '남지'도 보입니다.
이 사진들을 포함해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174점.
로이터 통신원과 미국공사관 부영사를 지낸 윌러드 스트레이트가 찍고 모은 것들로, 처음 공개되거나 희소한 사진들이 포함돼 1900년대 초 서울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