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신년사 “동족 모해하는 청탁 놀음 이제 그만” 핵무기 언급 없어
북한 김정은 신년사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정은은 1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 대전환·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문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북한 김정은 신년사 |
이어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며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정은은 "전쟁 연습이 벌어지는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신의 있는 대화가 이뤄질 수 없고 북남관계가 전진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며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상대방의 체제를 모독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동족을 모해하는 불순한 청탁 놀음을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미국에 대해서도 "장장 70년간 민족분열의 고통을 들씌워온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무분별한 침략 책동에 매달리지 말고 대담하게 정책 전환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2013년 1월 1일 처음으로 육성 신년사 발표를 한 이후 해마다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신년사
온라인 이슈팀@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