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어젯밤 서울시향 감독으로서 마지막 공연을 했습니다.
최근 박현정 전 대표와의 진실 공방에 대한 답은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년간 동고동락했던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서 마지막 공연을 끝낸 정명훈 감독.
고별공연을 끝낸 뒤 진실 공방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습니다.
▶ 인터뷰 : 정명훈 / 서울시향 예술감독 (어제)
- "너무 잘했어요. 축하해요. 서울시향 축하하고 너무 잘했어요. 계속 잘하길 바랍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감사합니다."
공연 전 단원들은 로비에 나와 정 감독의 사임으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태의 본질은 "박현정 전 대표의 인권유린"이라며 관객들에게 호소문을 돌렸습니다.
후임 지휘자 선임에 대해 서울시향은 "결정된 바 없다"며 당장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예술감독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정 감독은 시향을 떠났지만, 박현정 전 대표와의 진실게임은 격해지는 상황.
정 감독은 "비인간적인 처우를 견디다 못해 세상에 알렸는데, 이젠 전임사장을 내쫓기 위해 날조했다고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고,
박 전 대표는 "인격 살인"이라며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정 감독의 부인 구순열 씨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현정 / 전 서울시향 대표 (지난 27일)
- "감독님이 아무것도 안 했는데 부인이 혼자 하셨겠어요? 별개가 아니에요. 그냥 한몸이라고 보시면 돼요."
진실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수사 당국의 손에 넘어간 상황, 수사 결과에 따라 법정 다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