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결국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년에 정 감독이 지휘하려고 했던 9개 정기 공연 무대에도 서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저는 이제 서울시향에서 10년의 음악감독을 마치고 여러분을 떠나면서 이런 편지를 쓰게 되니 참으로 슬픈 감정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단원들 앞으로 A4 한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 감독은 최근 반전을 맞게된 서울시향 성희롱 고발 사태와 관련해 "비인간적인 처우를 견디다 못해 세상에 알렸는데 이제 세상은 그 사람들이 전임 사장을 내쫓기 위해 이야기를 날조했다고 한다"며 반박하기로 했습니다.
정 감독은 최근 자신의 부인이 서울시향 사태의 배후로 입건된 데다 재계약까지 보류되자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정 감독은 당초 재계약과 상관없이 지휘하기로 했던 내년 서울시향의 9차례 정기공연에도 오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울시와 서울시향은 일단 정 감독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당장 내년부터 대체할 지휘자를 찾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입니다.
(현장음) "받아들이는 건가요 서울시향에서는?"
"네 그렇기 때문에 대체 지휘자를 지금 찾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정명훈 감독은 내일 저녁 예정된 베토벤 교향곡 공연을 마지막으로 서울시향 지휘자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변성중 기자
영상편집: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