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부산의 한 어묵공장이 올해 처음 직원을 공채했는데, 경쟁률이 무려 160대 1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중소기업인데다 연봉도 많지 않은데, 어떤 점들이 구직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까요?
박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정식 입사를 앞둔 신입사원들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어묵 하나로 전국을 휩쓴 부산 삼진어묵에서 일하게 될 예비 사원들입니다.
▶ 인터뷰 : 김도우 / 삼진어묵 신입사원
- "가면 갈수록 매출 폭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장 가능성을 크게 봤고요."
올해 처음 실시한 공채 경쟁률은 무려 160대 1, 8명을 뽑는데 1천 283명이 지원했습니다.
최근 부산은행 5급 행원과 부산교통공사 공채 경쟁률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결과입니다.
초임 연봉 2천2백만 원대인 중소기업이 청년 구직자들의 마음을 잡은 건 독특한 기업문화가 한몫을 했습니다.
▶ 인터뷰 : 황종하 / 삼진어묵 신입사원
- "맨 밑에 있는 직원도 자신감 있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고…."
▶ 인터뷰 : 이만식 / 부산 삼진어묵 홍보이사
- "젊은 친구들이 본인들의 창의력이라든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최대한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2년 전까지만 해도 직원 수 40여 명에 불과했던 중소기업 삼진어묵,
하지만, 지금은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29살로 청년 취업자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가 되면서 취업난 속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많은 의미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