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6년 간 수사망 피한 '소라넷' 실체…"남자 5명이 女 묶고 성고문, 사람 아니다"
↑ 그것이 알고싶다/사진=SBS캡처 |
'그것이 알고 싶다'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16년 간 수사망을 피해 운영되어온 불법 음란사이트 '소라넷'의 실상을 파헤쳐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소라넷 피해여성들의 증언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이 만난 소라넷 피해 여성은 "인터넷(소라넷) 게시판 등을 통해 나의 신체부위가 노출되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소라넷을 장기간 이용하는 남성들의 증언과 함께 초대남 경험이 있는 남성들의 증언은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10여년 이상 소라넷을 통해 활동해 온 한 남성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경험담을 직접 전파했습니다.
특히 이 남성은 "(소라넷) 정회원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작가로 등록해야 한다"며 "몰카 등을 통해 여성의 신체부위를 올려 인증을 하면 작가로 등록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골뱅이 상태가 된 여성을 만나 인증하면 그야말로 높은 수준의 작가 인증이 가능하다"고 덧붙이기까지 했습니다.
골뱅이란 소라넷 등에서 만취 상태인 여성을 일컫는 비속어를 일컫습니다.
실제 참가남으로 활동해 온 한 남성의 증언은 사태의 심각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이 남성은 "골뱅이 상태가 된 여성을 모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한 뒤 게시판 등에 모텔과 호수를 게재한다"며 "이 글을 보고 찾아온 남성들에게 이 여성은 또 다시 성관계를 맺게 된다"며 충격적인 증언을 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다른 남성이 찾아와 여자와 성관계가 가능할 수 있게 모텔 문을 열어 놓는다"며 "남자들이 한꺼번에 여성을 찾아와 변태적인 욕구를 채우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 참가남들은 이같은 행위가 범죄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시청자들을 아연실색케 했습니다.
한 참가남은 "얼굴도 나오지 않고 신체부위만 나오는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왕십리 강간 게시물 신고자를 찾아 이야기를 나눴으며, 신고자는 "그 글을 보면 강간 모의가 벌어지고 있구나. 내가 신고를 한 이유는 이 일이 발생한 일이 아니었으면. 강간을 당한 여자분은 없고 이게 꾸민 일이었으면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강간 모의글을 본 신고자들은 그 글을 보자마자 신고를 하게 된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이버 상에서 이상한 글을 보고 신고가 들어온건 처음이었습니다.
문제는 왕십리라는 지역만 있을 뿐 구체적인 정보가 없었다는 것. 경찰은 "막연하다. 용의자가 특정이 됐다던가 인상착의가 있으면 될텐데"라고 토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