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새벽 서울 녹번동의 신축빌라 공사장과 맞붙은 주택 8채에 금이 가,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언제 무너져내릴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닥은 내려앉아 있고,
건물은 곳곳이 갈라지고 창틀이 어긋나 문이 닫히지 않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4시쯤.
신축빌라 공사장과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다세대주택 곳곳이 갈라지고 집 하나는 공사장 쪽으로 15도나 기울었습니다.
▶ 인터뷰 : 나길례 / 서울 녹번동
- "계속 균열이 나는 거예요. 땅바닥도 나가고, 벽에서 떨어지고. 무너져도 죽게 생겼고, 가스가 새도 죽게 생겼고 그러니까 나온 거예요."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피해가 가장 큰 이 집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확연히 기울어져 붕괴할 위험이 있습니다."
주민 38명이 임시보호소로 대피했고, 현장을 살피던 구청직원이 무너진 담벼락에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장윤수 / 서울 은평구청 건축과장
- "더는 붕괴가 진행되지 않도록 흙막이 밑부분에 보강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요. 균열이 심한 가옥에 대해서는 지지대를 세워서 …."
사고지역은 균열이 간 주택 뒤에도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어 동네 전체가 추가 피해 우려로 술렁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