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한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액체 테러를 당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날벼락을 맞은 여성은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구의 한 주택가입니다.
지난 24일 밤 8시 10분쯤, 길을 걸어가던 한 여성이 느닷없이 비명을 질렀습니다.
마주오던 남성이 플라스틱 통에 든 액체를 뿌리고 달아났기 때문인데,
의문의 액체는 악취가 심하게 나는 염기성 물질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대로 / 목격자
- "냄새가 아주 역했어요. 눈하고 코가 너무 따가울 정도로. (사람들이) 다 입을 막고 있었어요."
다급히 인근 가게로 도망친 이 여성은 경찰이 올때까지 숨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피해 여성은 다행이 머리와 어깨 등에 가벼운 화상만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여성의 남자 친구인 41살 오 모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넉 달전부터 교제해 왔지만, 최근 이별 통보를 받은 오 씨가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경찰은 해당 액체의 정확한 종류를 파악하는 한편 오 씨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