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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선대위 공감"했지만…문재인, '고육지책' 카드

기사입력 2015-12-23 19:42 l 최종수정 2015-12-23 20:13

【 앵커멘트 】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인사들이 문재인 대표에게 선거대책본부를 빨리 만들자고 주장해왔는데요.
드디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당내 분위기는 명쾌하지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정면 승부를 내세웠던 문재인 대표.

비주류 핵심인 김한길 대표의 탈당설이 확산되고, 광주에서 두 번째로 임내현 의원이 당을 떠나자, '수습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우리 당의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혁신과 단합을 기조로 선대위를 조기 출범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당론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대표직 유지를 위해 '마이웨이'하고 있다는 비판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혁신을 지키고 통합을 이룰수 있다면 대표직에 아무 미련이 없습니다."

겉으로는 당내 중진과 수도권 의원들이 제안한 '조기 선대위'를 수용하는 모양새지만, 사실은 좀 다릅니다.

당초 중진과 수도권 의원들은 문 대표의 '2선 후퇴'와 '선대위에 선거 관련 전권 위임'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표 측은 난색을 표했습니다.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건, 천정배 신당 등과 연대해 여야 1대 1구도가 만들어졌을 때를 의미하는 것이고,

공천은 시스템으로 진행되는 것이므로, 선대위 전권 위임은 있을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겉으로는 조기 선대위를 받아들여 당내 의견을 수용한 모양새지만, 실제로는 선대위 구성 시기만 조금 앞당긴 것뿐 달라진 게 없어, 문 대표가 또 다른 불씨를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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