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이자 해양 보호종으로 지정된 황해 점박이 물범이라고 아시나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서식하는 해양 포유류인데요. 개체 수가 갈수록 줄면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령도 북동쪽 바다 인근.
황해 점박이 물범 수십 마리가 안식처인 물범 바위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개 박수를 치듯 옆에 있는 친구와 장난을 치는가 하면,
기지개를 늘어지게 켜기도 합니다.
천연기념물인 물범은 과거 서해안의 자랑이었지만, 지금은 아쉽게도 백령도 주변에서만 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해양오염에다 지구 온난화로 서식환경이 크게 악화하면서 서식지가 사라지고 개체 수도 급격히 줄고 있는 겁니다.
급기야 정부는 멸종 위기에 놓인 물범의 서식지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상근 /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
- "물범 서식지 환경 개선 사업과 지역 주민 지원사업, 보호센터 지원 등 지원 근거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백령도 인근에 인공 휴식처를 조성하는 한편 인공 사육과 증식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물범 회유 경로에 있는 주변국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동해 물개와 남해 바다거북, 제주도 남방큰돌고래 등을 지역별 대표 보호종으로 규정하고 앞으로 집중 관리해 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