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성의 10명 중 8명, 미혼여성의 10명 중 6명은 배우자 상대를 고를 때 능력보다는 성격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 11월까지 미혼회원 11만 4686명(남 5만3396명, 여 6만1290명)을 표본으로 조사한 ‘원하는 이성 성향’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능력 있는 사람’과 ‘성격 좋은 사람’을 비교한 결과 남성의 84.8%, 여성의 59.4%가 ‘성격’을 우선시했다. 이성의 내면을 가장 중시하는 남성 비중이 여성보다 25.4%포인트 높은 셈이다.
성별 이견이 가장 컸던 항목은 ‘전통과 관습’에 관한 것이다. 남성은 절반 이상인 55.4%가 ‘전통, 관습을 중요시하는 이성이 좋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57.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배우자의 현대적인 가치관을 더 요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른 항목에서는 남녀의 선호도가 대부분 일치했다. 남녀 모두 ‘자신감 있고 지적인 이성’(남 10.8%, 여 26.9%)보다는 ‘사교적이고 온화한 이성’(남 89.2%, 여 73.1%)을 택했다. 또 ‘조용하고 절제된 웃음을 가진 사람’(남 73.4%, 여 62.8%), ‘웃음과 눈물이 많은 사람’(남 84.6%, 여 76.9%)도 선호했다. 남녀 모두 결혼 상대로 유하고 다정다감한 이성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과 ‘인간관계’로 나눠 질문한 결과도 비슷했다. 남녀 모두 ‘업무에 대한 성취’(남 20.5%, 여 27.5%)보다는 ‘인간관계’(남 79.5%, 여 72.5%)를 중요시하는 이성을 좋아했다. ‘배우자의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다’(남 65%, 여 72.3%), ‘말을 잘하는 사람이 좋다’(남 79.6%, 여 78.4%)는 답이 많은 점에서도 배우자
그 밖에 ‘같은 일도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는 이에게 끌린다’(남 79.3%, 여 77.4%),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좋다’(남 65.5%, 여 72.2%) 는 답변도 남녀 모두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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