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젯밤(18일) 서울 신림동에서 만취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5명을 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1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는데, 운전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둘러댔습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새벽 한 시쯤, 서울 지하철 신림역 근처의 사거리.
검은 승용차 한 대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을 덮칩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차량은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취업준비생 26살 권 모 씨는 술자리를 겸한 면접을 본 뒤 만취 상태로 차를 몰았습니다.
이 사고로 보행자 5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중 대학생 19살 이 모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박민광 / 목격자
- "여자 한 명이 쓰러져있었고 주위에 다들 놀란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고 저도 깜짝 놀라서…."
권 씨는 빠르게 사고 현장에서 달아났지만 결국 집 앞에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목격자들이 도주 차량의 번호를 경찰에 신고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차 신고되면 112에서는 바로 순찰차들 전파를 하잖아요. 차 번호가 나오니까 주소를 알고…."
권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를 넘긴 0.146%.
권 씨는 경찰 조사에서 뺑소니 사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