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에 대해 사기와 뇌물공여 등 30여 가지혐의를 적용해 어젯밤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태용에 이어 조희팔의 아들도 법정에서 조 씨가 사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지검은 강태용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다단계 수법 등 사건 전반에 대해 추궁하고, 2008년 12월 중국 도피 이후 7년여 동안의 도피 생활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하지만 강태용은 조희팔의 생존 여부에 대해선 '죽었다'는 대답을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강태용 / 지난 16일, 조희팔 사건 주범
- "조희팔씨 죽었습니다. (조희팔 죽음을 직접 보신 건가요?) 네. 11년도 겨울입니다."
검찰은 어제 강태용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사기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사기와 뇌물, 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만 30여 가지에 달하는 만큼 갖가지 의혹을 차근차근 밝히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희팔의 아들도 대구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조희팔이 중국에서 사망했고 직접 장례식장에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강태용에 이어 직계가족까지 조희팔의 죽음을 거듭 확인한 겁니다.
조 씨 아들은 지난 2010년 2월쯤 조희팔 등에게 12억 원의 도피자금을 전달받아 은닉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검찰은 조 씨 아들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이도윤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