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 "노동개악 저지·정권의 공안 탄압에 당당히 맞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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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총파업/사진=연합뉴스 |
민주노총이 '노동개악' 저지를 내세우고 16일 오후 전국에서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국회 맞은편 국민은행 인근에서 '노동개악 입법 저지 총파업대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울산,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12곳에서 총파업 집회를 했습니다.
민노총의 이번 총파업은 올해 들어 4월 24일(1차)과 7월 15일(2차)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4시간 부분파업 형태로 단행된 이번 3차 총파업은 조합원 수가 15만명에 달하는 금속노조의 적극적인 참여로 1차와 2차 총파업보다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정부는 이날 파업 참여인원을 26개 사(社)의 7만4천여명으로 파악했고, 12개 지역에서 열린 집회 참여인원은 1만7천여명으로 추산했습니다.
1차 총파업 때는 국내 최대의 제조 부문 노조인 현대차 노조에서 간부들만 참여해 파업 참여규모가 정부 추산 3만4천여명에 그쳤습니다. 2차 때는 더 줄어 9천600여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날 총파업에는 4만7천여명의 현대차 및 2만3천여명의 기아차 노조원들이 모두 참여했으며, 한국지엠 노조원들도 동참했습니다.
금속노조의 핵심인 완성차 3사 노조가 같은날 총파업에 참여한 것은 200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파업 후 7년 만입니다.
건설노조 등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사업장 중 일부 사업장은 조합 간부나 비번자를 중심으로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정부는 이날 총파업을 정치적 목적의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불법 집단행동이나 폭력행위가 발생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서울 국회 앞 총파업대회에는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 등 조합원 5천여명(경찰 추산 2천여명)이 모였습니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정부의 노동개악을 저지하고 시위대를 테러 집단에 비유하는 정권의 공안 탄압에 당당히 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노총 울산본부는 태화강 둔치에서 4천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하는
민노총 충북, 광주, 대구, 경기, 부산, 제주, 경남, 인천, 대전, 전북, 경주 지역본부 등도 총파업대회를 열어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과 시민선전전을 펼쳤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