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를 치고 달아난 운전자가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숨졌는데, 운전자는 처벌이 두려워 도망갔다고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둠이 짙게 깔린 경기도 평택의 한 도로.
길게 누워 있는 무언가가 보입니다.
78살 곽 모 할머니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쓰러져 있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바로 이곳에서 사고를 당한 곽 할머니는 30분 뒤 주민에게 발견됐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 인터뷰 : 신고자
- "반듯하게 엎어져 누워 있더라고요. 얼굴을 보려고 하니까 얼굴 앞에 피가 막 고여 있는 거예요."
가해자를 찾을 수 없어 자칫 미궁에 빠지는가 싶었지만,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모두 뒤졌고, 사고 장소 주변을 배회하는 53살 권 모 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일주일 만에 검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근 / 경기 평택경찰서 뺑소니조사팀
- "피의자 스스로 사고 발생 전날 술을 조금 마셨다고 하는데,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서 사고 현장을 이탈하였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권 씨를 구속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경기 평택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