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원대 조희팔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의 핵심인물 강태용이 오늘 김해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송환됐습니다.
중국 공안에 붙잡힌 지 68일 만인데, 곧장 대구지검으로 압송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항공편으로 부산 김해공항으로 압송된 뒤 검찰 호송차를 타고 대구지검에 나타난 강태용.
청바지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보라색 상의를 걸친 채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고개를 숙여 잘 보이지는 않지만 지난 2008년 배포된 경찰 수배 전단과 비교하면 쌍커풀 수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강태용 / 조희팔 사기사건 공범
- "(피해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취재진과의 짧은 인터뷰를 끝낸 강태용은 곧 바로 검찰 손에 이끌려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강태용의 송환을 누구보다 기다렸던 피해자들, 참았던 울분을 토해냅니다.
▶ 인터뷰 : 이명자 / 조희팔 사기 피해자
- "자기가 아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줬으면 좋겠습니다. 피해자들한테 양심이 있다면…. 꼭 밝혀줬으면 좋겠어요. "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2만 4천 6백여 명, 피해액도 4조 원대에 이릅니다.
조희팔과 함께 인터폴에 수배됐던 강태용은 중국에서 붙잡히고 나서 최근까지 구금상태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지난 2008년 시작된 강태용의 도피 생활은 7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내일쯤 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